코스닥이 5일째 사상최저지수 경신 행진을 계속했다. 1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 포인트 낮은 36.4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0.49 포인트(1.33%) 떨어진 36.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36.14까지 떨어져 35선 진입을 코 앞에 두기도 했다. 외국인이 16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규모가 미미했으며 전날까지 6일동안 매수우위를 지킨 개인이 4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대금(4천800억원대)이 올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 지난주 큰 낙폭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억원, 1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운송(2.36%), 의료.정밀기기(1.29%)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서비스(-4.25%), 운송장비부품(-3.28%), 출판매체복제(-2.76%), 정보기기(-2.64%) 등의 낙폭이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22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74개를 포함한 555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 새롬기술(-6.18%), 파라다이스(-4.18%), LG텔레콤(-4.08%), 휴맥스(-4.07%), 엔씨소프트(-4.01%) 등은 떨어진 반면 아시아나항공(3.86%), 국민카드(1.99%), 한빛소프트(1.22%), 옥션(0.59%) 등은 올랐다. 아이빌소프트는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손실규모가 커진 씨피씨와 50%이상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신용평가는 각각 5일, 4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거래소에 관심을 가지며 코스닥(-1.33%)이 거래소(-0.32%)에 비해낙폭이 컸다"면서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에 따른 '하락완충'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