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올들어 국내증시에서 4천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외국인 일평균 매도규모는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은 지난 7일까지 거래소에서 모두 12조7천37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일평균 매도액이 2천7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의 2천149억원과 2001년의 1천942억원에 비해서는 큰 규모지만 작년의 3천554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은 작년 한해동안 거래소에서 86조7천150억원을 매도하고 83조6천164억원을 매수해 2조8천98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2001년에는 매도 47조7천611억원, 매수 55조2천82억원으로 7조4천471억원 순매수를, 2000년에는 51조7천795억원 매도에 63조1천692억원 매수로 11조3천89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올들어 외국인 매수규모는 모두 12조2천570억원으로 일평균 2천665억원에그쳐 `매도 강화'보다는 `매수 약화'가 외국인 순매도 추세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일평균 매수규모는 2000년 2천621억원, 2001년 2천244억원, 작년 3천427억원이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연말 이후 외국인 매수.매도규모가 모두 감소세를보이고 있지만 매도보다는 매수규모의 급감이 눈에 띈다"면서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신규매수의 축소와 관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이를 한국시장에서의 본격 이탈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