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컴텍이 심각한 '거래처 위험'에 빠졌다. 이 회사는 최대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구매정책 변경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자사 제품공급이 지난 7일부터 중단됐다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에스피컴텍은 매월 67억원 가량의 삼성전자 매출이 올해부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백75억원의 매출액 중 92%인 8백2억원이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을 통해 일어났다. 에스피컴텍은 삼성전자와의 거래 중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무선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주력업종인 IT(정보기술) 경기가 심각한 불황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공급이 갑자기 중단됨에 따라 앞으로 실적 급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