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50선마저 무너졌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9.31포인트 떨어진 546.02를 기록했다. 이라크전쟁과 북핵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위축에 따른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비관론이 확산됐다. 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국민연금이 이틀째 1천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 앞에 반등시도조차 무산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2천여만주와 1조4천3백억원대로 전일보다 더 줄었다. 섬유의복과 유통업종이 각각 6%대와 5%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대부분의 업종이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만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호남석유가 12% 이상 떨어지고 팩티브의 신약승인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던 LG생명과학도 14%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다. 무려 3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옐로칩에 대해서도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위기감을 키웠다. 현대증권이 6% 넘게 떨어지는 등 액면가를 밑도는 증권주도 속출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