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의 무상증자를 계기로 무상증자 가능성이 큰 코스닥기업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7일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은 코스닥기업으로 엔씨소프트 KH바텍 한빛소프트 NHN 다산네트웍스 케이비티 플레너스 인탑스 에스엠 대원씨앤에이 옥션 등을 꼽았다. 이들은 실적에 비해 자본금 50억원 내외로 적어 유동성에 문제가 있고 벌어놓은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 등 무상증자 재원은 현 자본금의 10배를 넘고 있다. 즉 유동성 개선을 위해 주식수를 늘릴 필요가 있지만 현금이 넘쳐 유상증자는 필요 없는 상태. 대표적인 예가 KH바텍이다. 총 주식수는 4백만주지만 대주주와 우리사주,외국인 보유물량을 고려하면 유통물량은 40만주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영업호조로 이익 및 자본잉여금이 자본금(20억원)의 20배가 넘는 4백50억원에 달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무상증자하는 코스닥기업은 대부분 잉여금이 넘치는 우량기업인 데다 무상증자가 수급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의 예를 보면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을 빠르게 회복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상증자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가진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본질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재료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네오위즈는 지난 6일 1백50%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수는 3백7만주에서 7백64만주로 증가한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네오위즈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적은 자본금(15억원)과 발행주식수(3백7만주)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외국인·기관이 투자를 꺼려왔다"며 "이같은 주식의 무상증자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