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한 업체나 계열에 돈(신용공여)을 집중적으로 빌려주는 거액편중여신이 크게 낮아졌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은행의 거액신용공여는 19조5,130억원(111건)으로 1년전보다 금액기준 2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한도초과분이 해소돼 모든 은행이 은행법상 한도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거액신용공여의 은행 자기자본대비 배수가 0.26배로 지난 99년말 1.33배에 비해서도 큰 폭 하락하고 은행법상 한도인 5.0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은행의 여신 편중위험이 크게 낮아져 여신 포트폴리오 운영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금감원은 평가했다. 거액신용공여란 동일인(업체)이나 동일차주(계열사)에 대해 은행 자기자본 10%를 초과하여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과거 IMF 금융위기 당시 국내 은행의 경영부실을 초래한 주요 원인중 하나가 과도한 편중여신 현상이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