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컨소시엄의 스포츠토토(주) 인수계약이 잠정 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스포츠토토 사업이 오는 4월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4일 TPI(타이커풀스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오리온 컨소시엄은 TPI가 대주주로 있는 스포츠토토를 인수키로 합의하는 한편 1차 증자분 3백억원을 에스크로(입출금이 제한되는 특수계좌) 계좌에 입금키로했다. 오리온 컨소시엄과 TPI는 이달 중순께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오리온 컨소시엄은 동양제과의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가 주도하고 있다. TPI 관계자는 "오리온 컨소시엄은 이미 80%를 감자해 자본금이 57억원으로 줄어든 스포츠토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 지위를 얻게 된다"며 "이어 단계적으로 추가 증자를 통해 1천억원 안팎으로 자본금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토토는 이번 사업재개와 함께 사업대상을 기존 축구와 농구에서 야구 등으로 확대하고 추첨방식도 기존 토토 외에 로또 형태로 다변화할 방침이어서 복표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스포츠토토 인수 본계약이 체결되는 동시에 조흥은행은 스포츠토토 사업 지급보증분(1천5백98억원)에 대해 쌓아둔 충당금 7백억원이 바로 수익으로 환입되고 향후 판매수수료 수익까지 발생할 것으로 기대돼 경영정상화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