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사들이 안방인 한국증시에서 리서치 세일즈 등의 증권업무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스트 애널리스트로는 상위 30위 내에 한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한 명도 끼지 못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외국 기관투자가들이 한국증권사를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력 경제월간지인 아시아머니(Asiamoney)가 2003년 2월호에서 전 세계 기관투자가 9백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증시의 전문가'로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가 뽑혔다. 한국증시의 총체적 리서치부문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이 상위 10위권을 대부분 휩쓸었다. 삼성증권만이 유일하게 5위에 올라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투자전략 부문에서도 삼성과 굿모닝신한이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을 뿐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이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특히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는 한국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단 한명도 '베스트 30위'에 들지 못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