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이니텍 등 PKI(공개키기반구조) 관련 보안업체의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공인인증 확대에 따라 사설인증을 해주는 이들 보안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소프트포럼은 3일 지난해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78% 감소한 6억원,순이익은 68% 줄어든 7억1천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니텍은 2002년 경상이익이 79% 줄어든 5억1천만원,순이익은 77% 감소한 3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소프트포럼과 이니텍은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의 보안관련 투자 축소 및 신규 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PKI 관련 사설인증 시장은 소프트포럼과 이니텍이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텔타시큐리티 시큐어소프트 등 3∼4개 업체가 새로 참여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올해부터 증권업계 등 제2금융권의 공인인증이 의무화돼 사설인증시장이 커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올해도 수익성 개선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