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자 한화 미래에셋 등 일부 증권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이 급격히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침체로 영업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제일투자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백77.2%로 작년 9월 말(2백12.7%)에 비해 35.5%포인트 낮아졌다. 이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은 6백48억원,총위험액은 3백65억원이었다. 한화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백65.7%나 감소한 3백48.2%를 기록했다. 작년 3·4분기까지(4∼12월) 2백89억원의 적자를 낸 한화의 영업용순자본과 총위험은 각각 1천3백40억원과 3백85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3백45.0%로 7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이에 비해 LG 대우 현대 등 대형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5백%를 웃돌았다. 삼성증권은 16.9%포인트 줄어든 4백68.1%,굿모닝신한증권은 43.3%포인트 높아진 4백25.0%였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화증권으로 1천1백31.1%에 달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영업용순자본/총위험)은 자산의 순가치와 손실예상치를 비교한 것으로 자본의 적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비율이 1백50% 밑으로 떨어지는 증권사는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명령)를 받게 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