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어떤 종목에 투자할까"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그래도 봄날은 올 것이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2월에 주가가 하락한 만큼 3월에는 상승장이 오지 않을까"하는 마음이다.


실제로 매년 2월에는 주가가 하락하고 3월에는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여왔다.


우리증권이 최근 10년동안 월별 종합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2월에는 종합주가지수가 평균 4.1% 하락한 반면 3월에는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증권이 제시한 "3월의 투자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기술적 매매가 무난하다


3월에는 주가가 오른 적이 많았다.


지난1993년부터 따져봤을 때 3월중 주가가 올랐던 해는 7번이었다.


반면 하락했던 적은 3번에 불과하다.


올해에도 반도체 D램가격이 저점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 대내외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2월보다는 3월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물론 미국-이라크 전쟁과 북핵위기, 기업의 1분기 실적감소 우려감 등 시장안팎의 악재로 시장이 갑작스럽게 활력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송창근 우리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종목별로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기술적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송 연구위원은 종목별로 20일 이격도(종가/20일이동평균값x100)가 90%이하로 떨어지면 "매수"하고 이격도가 1백%에 가까이 오면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해보도록 권했다.



<>실적에서 테마를 찾아라


매년 3월은 1.4분기 실적이 마감되는 시기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은행 전기전자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과거 10년동안 3월에 강세를 보여온 업종이다.


우리증권은 올해 1.4분기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정했다.


거래소 종목으로는 LG전자 한진 LG애드 코오롱 신세계 대구은행이, 코스닥종목에선 더존디지털 피앤텔 텔슨전자 등이 꼽혔다.



<>재료주는 단기적 접근


3월 테마주는 여러가지가 있다.


경기 침체로 새 정부가 단계적인 경기부양책을 펼 가능성이 있다.


경기부양은 행정수도 이전과 맞물려 건설주와 소비유통등 내수관련주를 테마주로 만들 수 있다.


국내 디지털TV방송 시범테스트가 이달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빠르면 7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셋톱박스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시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TV 보급을 확산시키므로 가전업체도 관련 테마주로 뜰 가능성이 있다.


황사관련 테마주는 매년 3월에 한번씩 뜨는 단골 종목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황사현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위닉스 크린에어텍 등 공기청정기 업체와 코그린과 식염수를 제조.판매하는 중외제약, 안약부문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삼일제약 등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오는 28일 강원랜드의 메인카지노와 테마파크 개장을 계기로 카지노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플레너스 지분인수와 관련한 본 계약 체결이 3월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영화관련주도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