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증시는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잠정 집계치보다 훨씬 높은 1.4%에 달했다는 소식에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라크 전쟁 우려감이 깊어지면서 장 후반에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0포인트(1.03%)가 오른 1.337.54로 마감돼 비교적 상승폭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09포인트(0.08%) 오른 7,891.0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87포인트 (0.46%) 상승한 841.1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증시 개장 전에 발표된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앞서 나왔던 잠정 추계치 0.7%보다 훨씬 높아 투자자들을 고무했으며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와 시카고구매관리지수 등도 당초 발표나 시장의 기대보다 높게 나와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이라크의 불법 미사일 파기 시한을 앞두고 이라크 전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위축됐다. 파키스탄 카라치의 미국 영사관에 총격이 가해졌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2억주, 나스닥은 13억주 수준으로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수익전망에 관해 긍정적인 보고가 나온 인텔 주가는 3.2% 상승하면서 AMD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다른 반도체 주가까지 함께 끌어 올렸다. 봄철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의류 유통업체 갭은 12% 이상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