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와 함께 이라크전이 당분간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117.59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17엔에 비해 0.42엔 올라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0755달러로 전날의 1.0791달러에 비해 0.36센트 올랐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이라크가 알-사무드 미사일을 해체할 계획이라고 이집트의 국영 통신이 보도한데다 미국이 테러경계 수준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전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달러화의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이날 미국 정부가 지난달 내구재 수요가 애널리스트들의 당초 전망치에 비해 호조를 나타냈다고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달러화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AIG트레이딩그룹의 앤드루 와이스 외환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어떤 가능성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