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4만원대를 20여일 만에 넘어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주초 30만원선이 붕괴된 이후 28만원대로 추락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삼성전자는 최근 6일 연속 매도공세를 보이며 52%대로 낮아졌다. 반면 LG전자(19.91%)는 꾸준히 올라 20%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별화는 주력사업인 반도체(삼성전자) 및 가전.디스플레이(LG전자) 산업의 명암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D램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LG전자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증시에선 LG전자가 올해부터 월별 실적을 공개하는 방침에 대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LG전자의 1월 매출규모는 1분기 매출액 예상치의 35.5% 수준"이라며 "통상 매출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달이 3월임을 감안할 때 1분기엔 기대이상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UBS워버그증권도 "올해부터 시작한 월별 매출액 발표는 투명성 제고와 주가변동성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팀장은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D램가격 하락으로 실적전망 하향이 불가피하지만 LG전자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부문도 양사의 주가 차별화 요인"이라며 "올해 휴대폰 출하증가율은 삼성전자가 23%, LG전자가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