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가가 합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50분 현재 거래소시장에서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4,04% 떨어진 3만8천50원을 기록해 주택은행과 합병 이후 최저가인 3만7천150원(2002년 10월10일 종가)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이는 작년 5월28일 6만6천4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 43%가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불투명한 경기때문에 가계 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카드의 적자가 수익성에 직접 타격을 주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신용카드 부문의 손실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1월에만 국민카드에서 1천2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1분기에 상각채권 매각을 시도하더라고 손실이 최소 2천71억원에 이를 것으로 LG증권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연간 추정치 1조7천172억원의 17.5%에 불과한 2천850억원으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국민카드의 적자와 카드 연체율 상승이 국민은행 주가하락의 원인"이라며 "그러나 올해 예상 BPS(주당순자산) 등을 감안할때 향후 추가 하락폭은 5% 이내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주에 대해 ▲작년 실적악화가 주가에 반영됐고 ▲지난 6개월간 가계대출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해소된데다 ▲추가적인 정책 규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대손충담금을 미리 쌓았기 때문에 카드채권의 연체율이 본격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말 이후에는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