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내달 14일 일괄 개최될 예정이어서 최근 최태원 회장 구속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SK에 따르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03600]를 비롯, SK텔레콤[17670]과SK글로벌[01740], SKC[11790], SK케미칼[06120] 등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모두 다음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SK㈜ 주총은 14일 오전 10시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SK텔레콤은 같은 날 오전 9시 여의도 보라매사옥 강당에서 개최된다. 또 SK글로벌은 14일 오전 10시 신문로 흥국생명 지하 시네큐브에서, SKC 역시같은 날 오전 10시 역삼동 오신빌딩 사옥 13층 대강당에서 주총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작년 결산보고와 임기만료된 이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일반적인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놓고 있으나 그룹 오너와 구조조정본부장이 구속된사태와 관련한 주주들의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된 SK㈜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과 관련한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형법상 무기징역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에만 이사직을 상실하도록 돼있어 최 회장과 김창근 사장은 이사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와 SK글로벌 등은 국내외 투자자들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주주와 기관투자자들에 대해서는 팀별로 개별설득작업을 진행하는등 주총에서 예상되는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는 내달 3-7일 미국 덴버와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차례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자사 지분을 5.1% 갖고 있는 제이너스(JANUS) 등 주요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오너 구속에도 불구하고 경영기조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SK글로벌과 SK텔레콤도 기업의 안정경영과 주요 추진사업에 영향이 없을 것임을집중 설명하기 위한 국내외 로드쇼와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근의 오너 구속사태에 대한주요주주 및 투자자들의 질문과 추궁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각 계열사별로 이번 사태가 기존의 경영기조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하는 각종 설명회를 진행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