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이 이슈로 떠올랐다. 슈로더투신운용이 LG건설과 강원랜드의 이사선임을 문제삼고 나선 것. 슈로더투신은 계열사간 임원이동이나 대주주의 나눠먹기식 이사선임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유상부 회장의 연임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스코 주총(3월14일)에 앞서 임원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6일 열린 LG건설 주주총회에서 슈로더투신운용은 '이사선임의 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LG칼텍스정유 출신인 인사를 부사장 겸 플랜트사업 본부장으로 선임한데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 슈로더투신은 "LG건설이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계열사 출신을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각종 공사와 엔지니어링사업 등을 감안하면 LG칼텍스정유 출신을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좋다"며 이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기관투자가가 임원선임에 대해 반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로더투신은 또 오는 3월4일 열리는 강원랜드 임시주총에서도 이사선임의 건에 반대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석탄산업합리화공단의 이사장이 비상근 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슈로더투신 관계자는 "강원랜드의 비상근 이사와 사외이사는 모두 주주들끼리 나눠먹기식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같은 구조에선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객관적인 경영감시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기업인 코메론은 이날 주총에서 중간배당 기준일을 8월말에서 6월말로 변경키로 의결했다. 지난 2001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한 코메론은 작년 8월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액면가(5백원) 대비 40%를 중간배당했으며 기말 배당금은 30%를 결정했다. 작년 총배당률 60%보다 10%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관리종목인 대백쇼핑 주총에서는 2 대 1 감자(減資)를 승인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인 내달 말까지 자본잠식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 [ 27일 주총기업 ] 거래소 : LG산전.퍼스텍.대우조선.경방 코스닥 : 나이스.영풍정밀.한국트로닉스.파라텍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