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6일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한국의 신용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S&P는 "최근 북한이 하고 있는 조치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끌어내고 북미간 직접협상을 위한 언어전술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A-,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던 S&P는 ▲타협안 도출 ▲대결국면 지속 ▲군사적 조치 등 세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한국의 신용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북한이 경제적 지원을 얻고 무기수출을 하지 않는 내용의 타협안이 도출되면 한국신용에는 영향이 없으며 대결국면이 지속되는 경우도 반세기동안 한반도에서 계속되고 있는 긴장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사적 조치가 따르는 경우에는 한국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다고 S&P는 내다봤다. 한편 일본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이라크전쟁 발발시 평화유지비 등을 지출하게 되면 재무상태가 더 악화돼 신용(AA-, 부정적(Negative))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S&P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