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4만원대를 넘어서 향후 주가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11시23분 현재 전날보다 3.82% 오른 4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14일이후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한 25일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주가 호조가 전날 공시한대로 1월 영업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이달초 실적발표 직후 특별성과급 등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던 주가가 당초 수준으로 복원되는 과정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 송민호 연구원은 "1월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오늘도 공시를 통해 성과급 회계처리를 4분기 일괄계산이 아닌 월별배분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투명성 측면에서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도 "LG전자의 1월 매출규모는 1분기 매출액 예상치의 35.5% 수준"이라며 "1분기중 통상적으로 매출규모가 가장 많은 달이 3월임을 감안하면 1분기 영업실적의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그러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송 연구원은 "1, 2분기 IT업종에 대한 시황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IT옐로칩중 LG전자가 삼성전기나 삼성SDI에 비해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표주가를 4만7천4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도 "1월 실적 발표를 감안할 때 1분기 LG전자가 예상한 휴대폰의 출하량 규모 51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LG전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메리츠증권 전성훈 연구위원은 "에어컨 예약판매규모가 작년 16만대에 못미쳐 판매기간을 2주 연장하는 등 가전부문의 내수축소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수위축으로 가전부문의 매출이 목표치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고 LCD부문도 2분기 이후 가격하락이 예상돼 1월실적 만으로 올 연간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4만2천~4만3천원에 이를 경우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