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D램 가격 약세를 반영해 삼성전자[05930]의 실적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달초 삼성전자 실적전망치를 먼저하향조정한데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실적전망 수정작업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D램 현물가격 폭락과 고정거래가격 하향추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올해 매출액을 기존 전망치 대비 2.5% 하향조정한 44조2천700억원으로 수정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 10.6% 낮춘 6조2천500억원, 5조9천500억원으로 조정했고 주당순이익도 3만3천461원으로 10.6% 낮췄다. 메리츠증권도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작년 대비 9% 감소한 6조6천억원으로 낮춰 잡았고 1분기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D램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에는 1조4천억원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또 최근의 불투명한 외부환경 등을 고려한 삼성전자의 최저주가순은 24만6천원으로 전망된다며 6개월 적정주가도 3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우리증권은 D램가격 폭락세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당기순이익도 당초 예상대비 12% 감소한 7조1천527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증권은 이와함께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에 앞서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치를 잇따라 낮췃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5% 하향한 7조2천억원으로 조정했고 영업이익은 7조9천억원에서 7조3천억원으로 수정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올해 주당순이익을 지난해보다 4% 낮은 3만8천223원으로 제시,기존예상치 대비 7% 가량 하향조정했고 목표주가도 49만원에서 46만원으로 낮췄다. CSFB증권도 목표주가를 47만2천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올해 영업이익전망치를 당초보다 6.3% 줄어든 5조9천억원으로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6개월 이상 장기투자자라면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매력적인수준으로 분할매수하기에 좋은 기회라며 대부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