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이 25일 보통주 4백90만1천9백60주(총주식의 16.5%)를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유상감자는 일반적인 자사주소각(이익소각)과 달리 회사의 자본금도 함께 줄어든다. 코오롱건설은 1백억원을 투입해 올 12월31일까지 장내에서 보통주 4백90만주를 매입한 뒤 소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각 후 코오롱건설의 자본금은 현재 1천7백76억원에서 1천5백31억원으로 줄어든다. 현 주가가 액면가(5천원)를 밑돌기 때문에 실제 자본금 축소 규모는 더 커진다. 회사측 관계자는 "장내에서 시가로 주식을 매입해 유상감자를 시행함으로써 유통물량을 줄여 주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더러 향후 배당률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자 주식수는 주식매수 소각대금 1백억원을 이사회 결의일 전날 종가인 2천40원으로 나눈 것이어서 주가변동 등으로 소각 주식수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도 이날 전체 우선주 86만3천주 전량을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오는 5월2일 주주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유상감자 가격 등을 정하고 6월3일 이후 소각대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