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출범 첫 날인 25일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며 600p 아래로 밀려났다.금리는 1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불황(recession)의 그림자를 벗겨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은 한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대만은 3.3% 하락하고 일본 닛케이는 2.3%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1000억원대 삼성전자 매물이 직격탄을 날렸다.외국계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20% 반등한 데 따른 매물로 해석하고 있다.즉 26만원까지 떨어질 때 팔지못한 매도자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였으며 일정 물량을 개장전부터 미리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연초대비 1/3수준으로 떨어진 마이크론이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대만의 TSMC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낙폭 수준이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컨트리리스크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외국계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 주식을 매수할 것이란 막연한 환상은 당분간 버려야할 것 같다"고 말하고"노무현정부의 주주가치 중시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나 거시 펀드멘탈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펀드멘탈 악화가 멈추어야 외환투신의 이재현 본부장은 "하락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하고 "반등폭을 주시했으나 마무리되어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라크전쟁이 일시적으로 악재일 수 있으나 이보다 펀드멘탈 부담이 더 크다고 있다고 평가했다.경기 악화가 진행되는 1분기까지 적극적 개입은 자제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박스권속 저점 테스트 진행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최근 상승에 따른 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 하락외 미사일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크게 보면 570~630 박스권속에서 590대와 570대의 지지선을 차례로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여건이 개선되더라도 600선을 전후로 힘겨루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의미있는 저점 발견해야 한화증권 조덕현 팀장은 "반등시 탄력이 부족했다"며"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 팀장은 거래를 수반한 반등이 아니었으므로 이날 하락을 눌림목으로 평가할 수 없고 비록 늦었지만 줄일 수 있는 한 물량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의미있는 저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