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취임일인 25일 주가가 외국인 매도공세에 밀려 6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04포인트 내린 592.25로 마감,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만에 6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주가지수도 전날보다 1.45포인트 내린 42.43을 기록, 사상 최저치(42.15)에 근접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이라크 전쟁 위험부각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에 따른 긴장 고조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올 경제성장률을 5.7%에서 5%로 하향조정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천4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지수관련 대형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 등 109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 682개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6.46% 급락한 28만9천500원을 기록했고 삼성전기와 현대차도 각각 6.05%와 5.74%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