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가 13년만에 처음으로 1월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미국의 펀드 조사업체인 리퍼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는 총 1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 지난 90년 이후 처음으로 1월 순유출을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달 뉴욕증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2.7%나 하락하면서 증시가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확산돼자금유출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는 총 271억달러가 빠져나가 지난 88년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세를 기록했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러스 쾨스테리치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1월에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을 빼냈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증권의 윌리엄 줄리언 투자전략가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61년 이후 1월의 자금유출입 동향과 해당연도의 동향이 일치한 경우가 75%에 달해 매년 1월은 해당연도의 자금흐름의 지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도 30억달러가 순유출됐으며 반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자금유입세를 기록했던 채권형 펀드에는 지난달에도 130억 달러가 추가로 들어와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