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별 다른 호재 없이 반등세를 지속하자 전문가들은 증시 수급호전에서 그 배경을 찾고 있다.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미국 증시의 안정세로 인한 투자심리 완화 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주식형펀드 증가세 등 수요기반의 확충이 주가상승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은 "수급개선이 추가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하방경직성은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유입=투신사 자산운용사의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 수탁고가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3천6백억원과 3천8백억원 늘어났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금융회사 연기금 등 법인 자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등이 위탁운용한 자금을 포함하면 이달 들어서만 1조원 넘는 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 국민연금 등은 추가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일반인 자금도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21일현재 8조3천7억원으로 이달들어서만 5천억원이상 늘어났다. ◆하방경직성 강해질 듯=이날 주가 급등세는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수세에 힘입은 것이다. 외국인이 7천2백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하자 선물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그 결과 현물매수와 동시에 선물을 매도하는 기관들의 매수차익거래가 2천9백억원(순매수) 유입됐다. 이날 발생한 대규모 프로그램매수는 선물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 프로그램매물로 변할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대규모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됐지만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4천억원으로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이날 콜옵션까지 매수한 것으로 봐서 선물·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은 추가상승에 대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