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3인방'이 고전하고 있다. 연체율 증가세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24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LG카드는 지난 주말보다 4.3% 떨어진 3만3천450원에, 국민카드는 4.1% 하락한 2만2천원에, 외환카드는 0.4% 내린 1만1천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특히 국민카드는 지난 10일 2만7천500원을 기록한 이후 10일 연속 추락하며 2만2천원대까지 위협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신용카드사들이 `연체율 증가→충당금 추가 부담→수익성악화'의 악순환에서 당분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6.3%에서 지난달 7.3%로, 국민카드는 9.8%에서 13.6%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국민카드가 지난달 1천20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연말이후 호전될 것으로기대했던 연체율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상반기 중에는 연체율 감소 등 펀더멘털상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시각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도 "국민카드는 연체율 증가로, LG카드는 예상보다 많은 대환론 규모 등으로 충당금 부담이 늘 것"이라며 "1분기에 연체율이 정점에 이른뒤 감소한다 해도 충담금으로 인한 2분기 실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연구위원은 "연체율 정점을 올 1분기말로 예상하고 있으나연체율 회복시기가 더 지연될 수 있다"며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자산대비 주가가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서 더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