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작년 9월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월간 순매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통상 중장기적 매매패턴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순매도 기조가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종합주가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21일까지 2천21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작년 10월에 4천800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선 뒤 11월 1조8천200억원, 12월 910억원, 올 1월 3천18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4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1월 1천280억원을 순매수한 뒤 2월 3천290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3월 1조1천830억원, 4월 1조3천670억원, 5월 8천200억원, 6월 2천45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6개월 연속 매도세로 일관했다. 2월 거래일이 5일 남아있지만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외국인이 월간 순매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달 351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이달에도 443억원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주가 급락으로 일부 종목에서 손절매 물량이 나오고 미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이달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다"면서 "전쟁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으면 다음달에도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미.이라크 전쟁이 발발해 미국의 승전 가능성이 유력해질 때까지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관망세를 유지하며 소폭 매도우위를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