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이 지속되는 종목을 찾아라" 공정공시가 활성화되면서 월간 실적을 공시하는 코스닥 기업이 늘고 있다. 대부분 매출액만 공시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기업이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그렇다면 월간 실적이 좋다고 무조건 투자해도 될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노(NO)"다. 이유는 간단하다. 코스닥 기업은 영업에 부침이 심해 1년 매출이 한두달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에따라 한달간 실적이 호전됐다고 무턱대고 "사자"에 나서기 보다는 지난해 연간 및 분기 실적 등을 찾아 추세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실례를 찾아보자. 지난주까지 1월 실적을 내놓은 코스닥 기업은 모두 19개다. 이중 실적이 추세적으로 좋아진 기업은 하나투어 오로라월드 LG마이크론 유일전자 삼일인포마인 국순당 모보아이피씨 디지아이 인터플렉스 백산OPC 등 10개로 압축된다. 이들은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2001년보다 크게 개선됐을 뿐 아니라 1월에도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유일전자. 유일전자는 지난해 전년보다 91% 증가한 1천1백77억원의 매출액과 81% 늘어난 1백5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 1월에는 전년동기보다 1백47% 급증한 1백16억원의 매출을 기록,급성장세를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1월 실적을 공시한 기업중에 다우데이타 유니텍전자 호스텍글로벌 큐앤에스 유비케어 등 5개는 정작 2002년 실적을 밝히지 않아 추세를 확인하기 힘들다. 또 바이오스페이스와 자티전자는 2002년 매출은 공시했지만 순이익을 공시하지 않았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실적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등의 추세를 꼼꼼히 확인한 뒤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또 2002년 및 올 1월 실적을 공시했지만 코미코는 지난해 순이익이 67% 감소했고 삼보정보통신은 2002년엔 대폭 축소됐으나 20억원의 적자를 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