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0일 미국의 무역 적자가 확대됐다는악재로 투자자들 사이에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혼조세로 장을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79% 상승한 3,687.20에 폐장됐고 프랑스의CAC 40 지수는 1.91%가 떨어진 2,804.49로 끝났으며 독일의 DAX 지수는 2,591.26으로 1.27%가 내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거래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미국의 작년 무역 적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전했다. 종목별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해 전세계 주요 시장의 경제 상황이 안정되면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후 주가가 1.76% 하락했다. BMW도 2.18% 내렸으나 폴크스바겐은 전날 시장 경쟁 심화로 연간 세전 순익이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밝힌 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가가 이날은 저가매수세 유입에힘입어 1.12% 반등했다. 프랑스의 토털피나 엘프는 작년 4.4분기 영업 이익이 증가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0.9% 떨어졌고 경쟁업체인 로열 더치 셸도 0.68% 내렸다. 기술주 가운데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작년에 에릭슨으로부터 1억3천만유로를주고 매입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실적 악화로 매입 대금 일부를 변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로 1.12% 올랐으나 에릭슨의 주가는 3.91%가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