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으로 금호그룹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8일 금호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6.91% 오른 2천3백20원에 마감됐다. 금호산업우선주는 10.75% 올랐고 금호석유는 3.70%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은 2천5백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5.49% 급등했다. 이날 금호그룹 주식의 동반 상승은 군인공제회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주요사항을 합의,정식계약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전중 금호타이어가 사실상 매각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금호산업 우선주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금호산업이 타이어부문 매각이 완료되면 금호타이어와 현 금호산업건설부문 모두가 동반 회생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특히 이번 매각으로 그룹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이미 한국타이어와 양강체제에 있는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금호산업 역시 매각대금으로 차입금 전부를 상환할 수 있어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 향후 주가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고 타이어부문 매각을 위해 군인공제회와 협상중"이라면서 "매각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했으나 최종합의를 위해 양도금액을 미롯해 계약체결일 등의 주요사항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에 있으며 본 계약 체결시 즉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그룹은 빠르면 3월중 군인공제회와 해외 투자은행으로 이뤄진 컨소시엄과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MOU는 사실상 본계약을 의미해 늦어도 올 1분기이내에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