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00선을 회복했다. 이라크전쟁 위험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및 유럽지역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26.63포인트(4.63%) 상승한 601.87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 상승폭과 상승률은 올들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도 1.74포인트(4.11%) 오른 44.12를 기록,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시아와 유럽지역에선 대만의 가권지수가 이날 2백11.09포인트(4.70%) 급등한 4,705.08에 마감됐고 일본(0.80%) 홍콩(1.98%) 싱가포르(2.48%) 영국(2.04%) 프랑스(1.79%) 독일(1.16%) 증시도 모두 올랐다. 이날 증시 상승은 이라크전쟁 위험이 완화되고 전주말 미국증시가 오른데 힘입은 것이다. 올해 연기금의 주식투자금액 4조9천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투자자가 '사자공세'를 벌이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을 거뜬히 받아냈다. 모든 업종이 상승했고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반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악재보다는 호재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보면 주가 630선까지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 금리는 국내외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말보다 0.09%포인트 급등한 연 4.86%로 마감됐다. 최명수.안재석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