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600선 고지를 회복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63포인트(4.62%) 오른 601.87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600선을 탈환한 것은 이달 5일 이후 처음이다. 기술적으로도 597선에 놓여있던 중기추세선(20일선)을 지난해 12월13일 이후 두달여 만에 돌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등세로 돌아선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호전됐다. 국민연금도 8백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정부에서 올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예정금액인 4조9천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결정하면서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만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 전업종이 올랐다. 특히 의료정밀과 증권업이 7%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6% 상승하며 29만원대에 다시 진입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국민은행 KT 현대차 LG전자 삼성전기 등 대형블루칩과 옐로칩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증권 건설 은행 등 저가대중주도 폭넓게 반등했다. SK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동양종금증권 세종증권이 10% 이상 상승하는 등 저가권 중소형 증권사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 가운데 POSCO는 냉연강판가격이 예상보다 낮았던 데 따른 실망매물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동시에 나오면서 주가가 1% 꺾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