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씨앤파트너스의 한국케이디케이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가 마무리됐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디케이는 오는 3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경영진의 해임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은 아이비씨측의 소집요구를 법원이 받아들여 열리게 되는 것이다. 주요 안건은 하연수 현 대표 등 기존 임원 해임과 신규 이사 5명의 선임 등이다. 아이비씨측은 전체 지분의 과반수를 확보,안건 통과는 확실시된다. 케이디케이 관계자는 "M&A는 사실상 일단락됐다"며 "주총 등의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비씨측은 이에 앞서 케이디케이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소송 등을 취하했다. 아이비씨측은 "경영진이 최대주주 권리를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경영권 인수 등을 원만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대표 등 기존 임원들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씨측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호전되는 등 현 경영진이 기존 사업에 적임자라고 판단해 하 대표는 사임후 재선임하는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신 새로 선임되는 임원진은 신규 사업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비씨측은 기존에 투자한 비상장기업들 중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부문을 케이디케이측에 양도,신규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케이디케이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9월 아이비씨측이 지분율 13.3%를 확보,최대주주가 됐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당시 아이비씨측은 김남은 대표 등 특수관계인 3명이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최대주주가 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