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급반등해 8일만에 44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닥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8포인트 오른 43.36으로 출발한뒤 개인의 활발한 매수세가 상승폭을 키워 1.74포인트(4.11%) 오른 44.1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반등폭은 올 개장일(2.24포인트)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다 미-이라크 전쟁 발발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상승 탄력을 뒷받침했다고 풀이됐다. 개인은 35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과 7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천630만주와 9천493억원이었으며, 상승 종목은 752개 하락종목은 73개였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지수가 9.57% 급등했고 IT부품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업종 등도 5∼6%대의 비교적 높을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KTF(4.62%) 기업은행(4.81%) 강원랜드(1.79%) LG텔레콤(5.00%)이 나란히 올랐고 하나로통신도 9.44% 급등했지만 실적이 나빠진 국민카드는 2.42%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쟁 발발에 따른 특수 기대감이 반영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 단기 저점이 확인된 듯 하다"면서 "기관의 수급 여건 호조 등 유동성 보강을 감안하면 45선 전후, 또는 48선까지 추가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 및 단말기 부품주, 반도체 장비주 등 경기 민감주 가운데 일부 종목의 주가 흐름이 좋아 저가 메리트에 따른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