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4개월 연속 2조7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다가 2월들어 순매도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의 매매전략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IT 및 통신서비스 업종 위주로 대부분 업종의 비중축소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기초소재 업종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비중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둘째 기초소재 업종내 일부 종목에 대해선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며 업종내 동반 상승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셋째 일부 경기관련 소비 업종내 자동차산업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하다. 이는 미국시장에서의 선전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번 주에는 미·이라크 전쟁 발발이 임박한 데다 북핵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등장,불확실성 정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미국 등 선진국의 투자 및 소비지표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주 중반 이후에는 통신장비 및 기기업종의 둔화정도가 심화되는 등 미국경제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전주말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되며 델컴퓨터의 출하량 증가는 수요증가 때문이 아니라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 이라크 무기사찰단이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것도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에따라 이번 주 외국인은 전쟁 발발 또는 지정학적 상황의 새 국면을 기다리며 소극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형 및 이익증가 모멘텀이 커지는 기초소재 업종으로의 관심을 지속할지를 의미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