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LG 삼성 등 국내 '빅3'카드사들의 월별 적자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섰다.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진 데다 연체율마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지난 1월 1천2백4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62%를 기록,전년도 같은 기간(3.63%)에 비해 무려 9.99%포인트나 급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7천억원 이상 쌓다 보니 적자규모가 늘었다"며 "연체율 급등과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증가한 것이 적자확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국민카드의 카드사용액은 1조8천1백27억원을 기록,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줄어들었다. 지난 4분기 2천억원의 적자를 낸 LG카드의 지난달 적자규모도 1천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LG카드 관계자는 "내주 초 공시를 통해 월별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가집계된 바에 따르면 월적자액이 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낸 삼성카드 역시 지난 1월에는 최소 1천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