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금은 증시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한 일부 발빠른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인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은 지난 10일 현재 8조7백18억원으로 지난달 24일(7조5천7백67억원) 이후 4천9백51억원이 늘어났다. 또 이 기간중 개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3천7백4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개인의 순매수를 감안한 실질 예탁금 증가규모는 8천6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경정 글로벌에셋자산운용 상무는 "한달여만에 은행의 주가연동 정기예금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데서도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개인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연동 정기예금은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이자가 늘어나는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올들어 은행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증권사 객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장득수 신영증권 압구정지점장은 "한동안 뜸하던 개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으며 하루 수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장 지점장은 "삼성전자 주가 30만원,삼성전자 우선주는 13만원이 무너진 뒤 주가가 싸졌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현재의 저금리 기조,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감안하면 북핵문제나 이라크전쟁 등 의 증시불안 요인이 해소될 조짐이 나타날 경우 개인자금의 증시이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