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최근 3년동안 롯데칠성 신세계 신도리코 등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폭보다 더 많이 오른 종목들에 대해 보유비중을 꾸준히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2일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51개 종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의 이들 51개 종목에 대한 보유비중은 2000년말 13%에서 2001년 16%로 늘었고 작년에는 17.7%까지 높아졌다. 올해도 지난 10일까지 18%의 지분율을 기록,지분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92년 증시개방 이후 외국인이 처음으로 연간 순매도를 기록한 작년에는 전체 상장주식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줄었지만 초과수익 종목에 대한 비중은 오히려 확대시켰다. 51개 초과수익 종목은 3년동안(99년 12월28일∼2003년 2월11일) 평균 56.4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외국인들은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44% 가량 떨어졌기 때문에 초과수익 종목은 종합주가지수 대비 1백%포인트 이상 초과 상승한 셈이다. 이들 종목은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2000년에는 매출액증가율(25.13%)과 순이익증가율(56.65%)이 각각 시장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2001년에도 매출액증가율(6.84%) 순이익증가율( 31.06%)이 전체 평균치보다 나았다. 평균주가는 2000년 2만7백61원, 2001년 4만5천1백80원,2002년 5만2천2백58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초과수익 종목은 매출액증가율과 순이익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했고 상대적으로 주식분산이 잘 돼 있어 주가도 꾸준히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