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는 올해 4천억∼5천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은 GM의 최고경영자인 릭 왜고너 사장 방한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 이같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유승용차 허용문제와 관련, 조기 허용 반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GM대우차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 개선과 풀 라인업 구축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R&D와 신제품 개발, 시설 등 투자비용에 총4천억∼5천억원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디자인 센터 부문에 20억원을 투자하고 올 한해간 엔지니어도 100명가량 신규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세티와 칼로스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등 전체적인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GM대우차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그동안 회사 안정화에 집중, 기업 광고 등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 못했지만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기업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할부 금융 등 차 판매시 인센티브 부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유승용차 조기허용과 관련, "유럽과 한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상황이 다르다"며 "한국에서의 연료 황 함유량이 유럽 수준의 10배 가량 많은 부분, 교통량이 많고밀집도가 높은 서울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조기허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모든 업체들이 준비할 시간을 사전에 충분히 주는 것이 맞다"며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