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닷새째 약세를 이어갔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0.21%) 떨어진 575.98로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1년11월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흘간의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와 전날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정오 무렵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급락,한때 560대까지 떨어졌다. 오전 중 순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은 무디스의 발표 뒤 지수가 급락하자 매수규모를 늘렸다. 이날 외국인은 60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무디스 발표 이후 순매도로 전환,2백43억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25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5천6백37만주와 1조7천1백99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조금 늘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해 4백41종목으로 상승한 종목(3백개)보다 훨씬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종목별로 등락이 갈라졌다. 삼성전자는 등락을 거듭하다 0.74% 상승하며 27만원대를 회복했다. 환율 급등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란히 2.32% 상승했다. 국민은행 우리금융 삼성전기 한국가스공사 삼성화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KT 포스코 한국전력 LG전자 신한지주 하나은행 등은 약세를 지속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