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이후 공시를 살펴라.' 지난해 실적이 좋은 기업은 장중에,악화된 기업은 장 마감 뒤 공시하는 행태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코스닥증권시장이 10일 실적공시를 분석한 결과 아이디스 오픈베이스 유일전자 케이디미디어 등 실적이 호전된 기업은 장중에 '2002년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장이 끝나자 코닉테크 에이텍시스템 퓨쳐시스템 대백쇼핑 등이 잇따라 순이익이 급감하거나 순손실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8일에도 장중에는 CJ푸드 무림제지 아시아나항공 등이 호전된 실적을 공시했고 장 마감 뒤에는 유니보스 아이젠텍 휴먼정보기술 국민카드 서호전기 자원메디칼 그로웰전자 그로웰텔레콤 아이인프라 한네트 엠아이자카텍 등이 실적악화 사실을 공시했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실적이 악화된 기업은 투자자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장 마감 뒤 공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 마감 후에도 공시를 꼼꼼히 살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