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소 `자리값'이 최근의 증시침체로 인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NYSE의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주 팔린 뉴욕증시 거래소 좌석의 판매가격은 175만달러(한화 약 21억원)로 이전 판매가격인 지난해 11월의 200만달러에 비해 무려 13%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개월간 평균 가격인 240만달러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것으로 같은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무려 24%나 급락하는 등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거래소측은 현재 좌석 거래가격은 매수 입찰가가 150만달러인데 비해 매도 신청가는 210만달러로 60만달러의 가격차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지난 11월의 가격차인125만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YSE는 지난 53년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거래소에 1천366개의 좌석을 두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는 직접 주식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호황기였던 지난 99년에는 자리값이 한때 265만달러를 호가하기도 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