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오는 13일 옵션만기일에는 수급보다는 시장논리가 만기충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정현 연구원은 11일 "이달 옵션만기에는 프로그램 매매보다 이라크 전쟁위기와 북핵문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대금이 1조∼1조5천억원으로 급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물시장에 의한 현물시장 교란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제약돼 있어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시장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천600억원으로 바닥권에 도달했고 이중 대부분이 장기물량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옵션만기에 연계된 프로그램 매물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증시 하락과 외국인 선물매도로 현.선물간 가격차가 악화되면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고 기관이 저가매수보다 펀드의 손절매에 주력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바닥수준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외악재가 시장을 짓누르면 외국인,기관의 손절매물량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 매매동향 등 수급보다 시장논리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