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미국 뉴욕증시 상장업체들 가운데 엑손모빌, 아나다코 페트롤리엄 등 에너지 관련주들의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이 자체조사한 결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돼 있는 에너지 종목 23개 가운데 지난 7일까지 분기실적 발표를 마친 21개 업체의 평균 순익 증가율이 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P 500 지수내 10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며 실적발표를 마친 393개 종목의 전체 평균 수익증가율인 14%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또 뉴욕증시 에너지업종의 순익 증가는 지난 2001년 2.4분기 이후 6분기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이라크전 위기감에 따른 원유가격 상승과 겨울철 한파로 인한 수요증가가 주된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증시 상장 에너지업체인 엑손모빌의 순익이 53%나 증가한 반면 나보스 인더스트리즈, 슐렘버거 등은 매출과 순익이 일제히 감소해 모든 업체들의 실적이 나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