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7일 선물시장에서 1만1천4백12계약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세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이로써 3월물이 최근월물이 된 작년 12월13일 이후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계약수는 2만8백75계약으로 늘어났다. 삼성증권 허영민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선물순매도가 2만계약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봉원길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2만계약 이상의 선물을 매도해 놓고 있는 것은 향후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이우현 책임연구원은 "다음주 옵션만기일의 이익실현을 앞두고 외국인이 차익을 키우기 위해 이날 대규모 매도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허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들어 누적순매도 규모가 1만4천계약을 넘어선 다음날은 선물을 환매해 매도량을 줄여왔다"며 "다음주에는 외국인이 선물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봉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5천∼6천계약의 선물을 환매해도 누적매도계약수는 1만 이상을 유지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