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놀란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지난해 10월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571p까지 하락하며 지난 10월10일 기록한 576p를 하향 돌파했으나 후장 낙폭을 줄여 결국 12.02p 내린 577.4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42.5p까지 하락한 이후 전일대비 1.76%(0.77p) 하락한 42.77로 이번 주를 마감했다. 메리츠증권 유성엽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요 악재인 지정학적 부담이 고조되고 외국인 매도가 가세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늘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36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선물시장에서는 사상 3번째로 많은 1만1,412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전이 속한 전기가스업종만이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고 종목별로는 4개 상한가등 174개 종목의 주식값이 오름세를 탄 반면 9개 하한가등 609개 종목의 주식값이 하락했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한전만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SK텔레콤은 5% 넘는 하락속에 16만원에 턱걸이했으며 삼성전자도 9,000원 내린 27만4,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으로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며 로스컷 추정 루머가 나돌아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기업은행과 아시아나만이 상승하고 KTF와 LG홈쇼핑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심리적 요인에 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내주초 추가 하락시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