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유지한 가운데 석유주의 주도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81.70포인트(2.22%) 낮은 3597.00에 마감됐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48.44포인트(1.68%) 하락한 2,836.18에 마쳤고 독일의DAX 지수 역시 76.88포인트(2.82%) 떨어진 2,649.00으로 폐장됐다. 시장관계자들은 ECB가 기준금리 운용 목표를 연 2.75%로 유지한 가운데 로열 더치 쉘 그룹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석유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로열 더치 쉘은 전체 지분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쉘 트랜스포트&트레이딩이 다소 개선된 지난해 4.4분기의 실적을 발표했으나 지난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주가가 5.8%나 떨어졌다. 또 로열 더치 쉘의 지분 60%를 갖고 있는 로열 더치 페트롤리엄의 주가도 4.5%밀렸으며 경쟁사인 BP와 토털 피나 엘프도 각각 3.3%와 2.3%가 내렸다. 이밖에 JP 모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독일의 RWE는 5.3%가 빠졌으며 AXA 등보험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스웨덴 무선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은 신임 최고경영자에 칼-헨릭 스반버그를 임명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5.9%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