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억원 이상을 굴리는 '큰손'으로 알려진 지방의 한 개인투자자가 6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D증권사 고객인 이 투자자는 지난 1월10일 삼성전자 20만주 가량을 한꺼번에 매도해 주목을 끌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나란히 D증권사가 매도창구 1위로 올랐다. D증권사의 매도에는 지방에 거주하는 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절매성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탓이라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투자자는 지난달 27일 D증권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를 10만주 가량을 주당 30만원선에서 다시 매수한 뒤 최근 주가가 매입단가에서 5%가량 떨어지자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루 전날 매수했던 SK텔레콤도 이날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전량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 브로커들은 "시가총액 1위종목인 삼성전자가 힘없이 미끄러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한 명의 개인투자자에 의해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만큼 증시의 수급이 허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