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인수합병)에 휩싸인 한국케이디케이의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간의 지분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대주주이면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반면 케이디케이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경영권을 방어할 태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특수관계인 5명을 포함한 지분율이 39.04%(1백61만여주)에서 40.76%(1백68만여주)로 1.72% 확대됐다고 신고했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 김남은 대표와 강현송씨가 최근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 매입했고 성두환씨가 특수관계인으로 새로 포함됐다. 아이비씨측은 작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케이디케이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최대주주에 올라선 상태다. 특히 주식매입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혀 적대적 M&A임을 공언하고 있다. 아이비씨측은 올해 정기주총에서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켜 경영권 장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디케이측은 이에 맞서 '유상증자'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주주배정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2백90만주(1백45억원).우리사주조합은 오는 11일,구주주는 3월5∼6일 각각 청약을 받는다. 회사측은 우리사주조합 물량 20%와 실권주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우호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비씨측이 지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케이디케이 관계자는 "현재 하연수 대표측의 보유지분은 7.35%지만 우호지분을 포함할 경우 아이비씨측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유상증자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우리사주물량이 소화되지 않을 경우 양측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케이디케이의 주가흐름이 최근 급등락하고 있어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