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6일 기관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 나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6.06%의 주가 급락으로 답했다. 3세대 이동통신방식인 WCDMA에 대한 과도한 투자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도 이날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물 출회라는 형태로 반영됐다. 표 사장은 "올해 총 시설투자금액 2조4천9백억원 중 WCDMA에 5천2백억원이 할당됐다"며 "이 부문의 투자는 단말기 개발 및 투자경제성을 따져 탄력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작년 경영실적과 올해 계획을 밝힌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WCDMA방식은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한국에서 사용중인 2.5세대 방식과는 전혀 다른 유럽형"이라며 "표 사장의 설명은 WCDMA에 대한 투자가 SK텔레콤의 수익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시기와 소각여부는 증시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는 표 사장의 발언도 당초 구체적인 일정과 방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무산시켰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